핀란드는 총 64대의 F-35A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F-35 전력이 된다. 록히드 마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F-35 생산시설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핀란드 정부·군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핀란드 공군 최초의 F-35A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핀란드 공군의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동시에, 미·핀란드 간 대서양 횡단 전략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핀란드는 NATO 회원국으로서 북부 전선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제공자가 될 것”이라며 “산업 참여를 통해 국가 방위산업 역량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F-35 프로그램을 글로벌 차원에서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 헤라넨 핀란드 공군사령관(소장)은 “핀란드의 작전 환경에서는 생존성·살상력·연합 운용 능력이 핵심”이라며 “F-35는 이 모든 영역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제공해 우리 방어 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전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F-35의 본격적인 작전 운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35는 유럽 13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 동맹국이 선택한 전투기로, 현재 16개국 군대에서 실전 운용 중이다. 높은 상호운용성을 바탕으로 핀란드의 F-35A는 육·해·공군 통합 작전을 강화하고, NATO 동맹국들과의 영역 간 전력 연계와 상황 인식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그 울머 록히드 마틴 에어로노틱스 사장은 “F-35는 위협 억제와 전장 승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왔다”며 “핀란드 공군에 국가 방어는 물론 북유럽과 그 너머 동맹 협력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F-35 프로그램은 통합 억제력의 핵심 네트워크로서 동맹 협력과 산업 역량, 공동 안보를 함께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산업계 역시 F-35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을 맡는다. 핀란드 기업들은 1,900개 이상 글로벌 F-35 공급망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은 핀란드 전역의 30여 개 기업·학술기관과 협력해 항공우주 분야의 첨단 기술 이전과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핀란드 공군의 첫 F-35A는 2026년 초 인도된 뒤, 조종사 훈련을 위해 미국 아칸소주 에빙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핀란드는 총 64대의 F-35A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F-35 전력이 된다. 첫 기체는 내년 중 핀란드 본토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