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산 전술미사일인 사프산은 2022년 최초 계약 체결 이후 시험과 제한적 실전 적용을 거쳐, 2025년부터 양산 및 체계적 운용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내용을 공개한 인물은 알렉산드르 리예프(Aleksandr Liev) 전 우크라이나 국방부 국가조달국 부국장(재임 2022~2023년)이다. 그는 2022년 당시 국방부 군사기술정책·무기 및 군사기술 개발 부서를 총괄하며, 국영 방산기업 “KБ 피브덴네(KB Pivdenne)”와 함께 최신 국산 OTRK인 사프산 도입을 위한 첫 국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KR1 사프산’, 공식 명칭 첫 공개
이번 공개를 통해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우크라이나 신형 OTRK의 공식 제식 명칭이 ‘1KR1 사프산’임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리예프 전 부국장에 따르면, 2023년에는 첫 시험이 실시됐고, 2024년에는 러시아 목표물을 상대로 한 첫 시험적 실전 적용이 이뤄졌다. 이후 2025년에는 “사프산이 체계적 적용, 즉 정규 운용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사프산 프로그램의 재개는 전면전 이전인 2021년부터 이미 계획돼 있었다. 2023년 3월,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OTRK 사프산을 사용했다고 처음으로 공식 언급했으며, 이후 러시아 측은 정기적으로 해당 미사일을 “격추했다”고 주장해 왔다. 동시에 러시아는 사프산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방산 시설을 타격 대상으로 삼아 파괴를 시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 8월, ‘우크라이나 2024. 독립’ 포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첫 국산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약 2주 전, 그는 국산 탄도미사일의 실전 사용이 임박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2025년 4월, 당시 전략산업부 장관이던 헤르만 스메타닌은 장거리 ‘네프튠’과 국산 탄도미사일 운용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우리는 매달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탄도미사일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어 5월, 대통령실장 안드레이 예르마크는 영국 일간 The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방어군이 사프산을 사용해 약 300km 거리의 러시아 지휘소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2025년 12월 초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현재 ‘네프튠’, 장거리 ‘네프튠’, ‘팔야니차’, ‘플라밍고’를 이미 사용 중이며, 사프산도 솔직히 말해 사용을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사프산의 실전 배치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사프산 미사일 체계 개요
2022년 초 기준으로 우크라이나는 두 종류의 미사일을 위한 OTRK 개발을 병행하고 있었다. 하나는 직경 900mm, 사거리 500km의 미사일로 자국군 운용을 목표로 했으며, 다른 하나는 직경 600mm, 사거리 280km로 수출을 염두에 둔 모델이다. 두 버전 모두 탄두 중량은 500kg으로 계획됐다. 정밀 타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프산에는 위성항법(GNSS)과 관성항법(INS) 시스템 외에도, 다음과 같은 4종의 탐색기가 개발 또는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광학(EO) 유도 장치, 적외선(IR) 유도 장치, 레이더 유도 장치, 전자광학과 레이더를 결합한 복합 유도 장치 등 이다.
국산 장거리 타격 능력의 상징
전문가들은 사프산이 우크라이나의 국산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상징하는 핵심 무기체계로 자리 잡고 있으며,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전략적 억지력과 타격 옵션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사프산의 체계적 운용 단계 진입은 우크라이나 방산 산업이 전시 상황 속에서도 자립적 미사일 개발·생산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된다.
출처 : https://militarnyi.com/uk/news/zakupivelnyk-minoborony-rozkryv-hronologiyu-programy-otrk-sapsan-pislya-2022-roku/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