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해 대형 산불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이번 파이어호크 추가 도입은 항공 소방력 강화와 동시에 재난 대응 체계 전반의 현대화를 상징한다.
시코르스키의 파이어호크는 앞으로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생명과 재산, 그리고 자연 환경을 지키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미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소속 시코르스키 S-70i 파이어호크® 헬리콥터가 2025년 7월 캘리포니아 뉴홀에서 비행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이번 계약은 25년 넘게 이어온 양측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며, 카운티 전역의 산불 대응과 종합 재난 대응 역량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앤서니 C. 마론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장은 “파이어호크 헬리콥터는 지난 20년간 우리 소방 항공대의 핵심 자산이었다”며 “이번 도입으로 극한의 환경에서도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에 이르기 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코르스키 부사장 리치 벤턴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지속적인 신뢰에 감사드리며, 이번 계약은 전 세계 항공 소방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어호크는 미 육군 블랙호크(Black Hawk®) 헬기를 기반으로 소방 임무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1,000갤런(약 3,785리터) 물탱크를 탑재해 1분 이내 재충전이 가능하며, 155노트(약 285km/h)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다.
쌍발 터빈 엔진과 고성능 비행제어 시스템으로 강풍 속에서도 안정적인 비행이 가능하며, 해발 3,000m 고도까지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또한 야간 투시경(NVG) 호환 기능을 통해 야간 화재 진압 작전도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호이스트 구조, 항공 의료 이송, 공중 정찰 등 다양한 임무로 신속히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다. 이러한 성능 덕분에 파이어호크는 캘리포니아 내 ‘올인원(All-in-One)’ 항공 소방기로 자리매김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을 시작으로, 현재 캘리포니아주 산림소방청(CAL FIRE), 커른 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샌디에이고, 산타바바라, 벤투라 카운티 등 총 7개 기관이 파이어호크를 운용 중이다.
이 헬리콥터는 지난 25년간 수많은 산불, 구조, 재난 현장에서 신뢰성을 입증하며 캘리포니아 항공 소방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파이어호크 프로그램은 1990년대 후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소방 지도자들이 “육군 블랙호크를 소방 헬기로 개조하자”는 비전으로 시작됐다. 이후 시코르스키는 현장 피드백을 반영하며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현재의 첨단 다목적 플랫폼으로 발전시켰다.
이번 계약은 그 혁신의 연장선으로, 시코르스키와 록히드 마틴이 추진 중인 ‘21세기 소방(21st Century Firefighting)’ 비전의 일환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공지능(AI), 실시간 데이터 공유, C-130 등 고정익기 연동을 포함한 디지털 소방 관리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록히드 마틴은 콜로라도주 화재 예방 및 통제국과 2년간의 시범 프로그램을 통해 실시간 정보 공유 및 지능형 소방 네트워크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대형 산불이 상시화되는 상황에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이번 파이어호크 추가 도입은 항공 소방력 강화와 동시에 재난 대응 체계 전반의 현대화를 상징한다.
시코르스키의 파이어호크는 앞으로도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생명과 재산, 그리고 자연 환경을 지키는 핵심 전력으로 활약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