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의 장애물개척전차(K600) 모습 장애물개척전차는 지뢰제거쟁기와 굴삭팔을 활용해 전장에 존재하는 지뢰, 낙석, 장애물을 신속하게 제거해 아군의 기동로를 확보하는 전투공병전차다. 차체 전면에 탑재된 쟁기는 지면을 갈아엎어 매설 지뢰를 탐지하며, 자기감응지뢰 무능화장비는 강력한 자기장을 발생시켜 지뢰를 폭발시키는 기능을 수행한다. 차체 상부에 설치된 굴삭팔은 파쇄기를 장착해 낙석 제거는 물론 중량물 운반용 크레인으로도 운용된다.
이번 2차 양산분은 처음으로 전방 보병사단과 해병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특히 DMZ 일대에서의 장애물 제거 작전뿐 아니라 장병 안전을 대폭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1차 양산분이 전차 기동력 향상을 위해 기계화부대 위주로 배치된 것과 달리, 2차 양산분은 전·후방 다양한 전력에 폭넓게 투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병대는 K600 장애물개척전차 확보로 상륙작전 시 해변 지뢰지대를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위험 지역에서 자체적으로 기동로를 확보할 수 있어 육군과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합동작전 수행 능력도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육군이 제기한 사용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여러 성능 개선도 반영했다. 전차장석의 이동 반경을 확대해 운용 편의성을 높였으며, 주행 시 우측 후사경의 진동 감소, 장비 소음 저감, 운용 안전성 개선 등 실질적인 개량 작업도 포함됐다.
장애물개척전차는 2006년 군 소요가 확정된 이후 2014년부터 약 5년간 개발이 진행됐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1차 양산이 수행된 데 이어, 현대로템은 계열 전차 성능 향상을 위한 후속 개량 사업도 지속하고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전차 전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이를 지원하는 장애물개척전차의 필요성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우리 군의 요구를 지속 반영해 전력화 품질을 강화하고, 국방 안보에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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