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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첫 F-35A 공개… 북유럽 하늘에 ‘스텔스 전력’ 시대 개막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2-17 18: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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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가 사상 처음으로 F-35A 라이트닝 II 전투기를 공개하며 북유럽 방공 지형의 변화를 예고했다. NATO 가입 이후 본격적인 공군 전력 전환에 나선 핀란드는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통해 북부 전선의 핵심 방어 축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핀란드는 총 64대의 F-35A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F-35 전력이 된다. 록히드 마틴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F-35 생산시설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국과 핀란드 정부·군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핀란드 공군 최초의 F-35A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핀란드 공군의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동시에, 미·핀란드 간 대서양 횡단 전략 협력을 재확인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안티 하카넨 핀란드 국방부 장관은 “핀란드는 NATO 회원국으로서 북부 전선에서 신뢰할 수 있는 방어 제공자가 될 것”이라며 “산업 참여를 통해 국가 방위산업 역량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F-35 프로그램을 글로벌 차원에서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티모 헤라넨 핀란드 공군사령관(소장)은 “핀란드의 작전 환경에서는 생존성·살상력·연합 운용 능력이 핵심”이라며 “F-35는 이 모든 영역에서 독보적인 능력을 제공해 우리 방어 체계에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전력을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부터 F-35의 본격적인 작전 운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F-35는 유럽 13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20개 동맹국이 선택한 전투기로, 현재 16개국 군대에서 실전 운용 중이다. 높은 상호운용성을 바탕으로 핀란드의 F-35A는 육·해·공군 통합 작전을 강화하고, NATO 동맹국들과의 영역 간 전력 연계와 상황 인식 능력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레그 울머 록히드 마틴 에어로노틱스 사장은 “F-35는 위협 억제와 전장 승리 능력을 지속적으로 입증해 왔다”며 “핀란드 공군에 국가 방어는 물론 북유럽과 그 너머 동맹 협력에서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F-35 프로그램은 통합 억제력의 핵심 네트워크로서 동맹 협력과 산업 역량, 공동 안보를 함께 진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핀란드 산업계 역시 F-35 프로그램의 중요한 축을 맡는다. 핀란드 기업들은 1,900개 이상 글로벌 F-35 공급망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록히드 마틴은 핀란드 전역의 30여 개 기업·학술기관과 협력해 항공우주 분야의 첨단 기술 이전과 산업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핀란드 공군의 첫 F-35A는 2026년 초 인도된 뒤, 조종사 훈련을 위해 미국 아칸소주 에빙 공군기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핀란드는 총 64대의 F-35A를 도입할 계획으로, 이는 북유럽 최대 규모의 F-35 전력이 된다. 첫 기체는 내년 중 핀란드 본토에 도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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