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차에서 ‘자폭드론’ 쏜다… 美 육군, 에이브럼스·스트라이커에 체공형 자폭 무기 탑재 성공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2-17 18:48:18
  • 수정 2025-12-17 18:49:55
기사수정
미국 육군이 주력 전투차량에서 체공형 자폭드론을 발사하는 새로운 전장 개념을 공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에어로바이런먼트(AeroVironment)와 제너럴 다이내믹스 랜드 시스템즈(GDLS)는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서 열린 미 육군 ‘기계 지원 강습병(MARS)’ 행사에서 PERCH(정밀 효과·정찰용 캐니스터형) 시스템의 성공적인 시연을 마쳤다고 밝혔다.

PERCH는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스위치블레이드 300·600 체공형 자폭드론을 M1A2 에이브럼스 SEPv3 주력전차와 스트라이커 차륜형 장갑차에 통합하는 모듈형 발사 키트다.PERCH는 에어로바이런먼트의 스위치블레이드 300·600 체공형 자폭드론을 M1A2 에이브럼스 SEPv3 주력전차와 스트라이커 차륜형 장갑차에 통합하는 모듈형 발사 키트다. 전차가 직접 노출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시야 밖 정찰과 지평선 너머 고가치 표적 타격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PERCH는 차량 개조 부담을 대폭 낮췄다. 용접이나 절단 없이 기존 장착 지점을 활용해 볼트로 고정되며, 에이브럼스 전차의 장전기 스폰슨 박스를 대체하는 방식으로 설치된다. 향후 개량형은 기존 차량 컴퓨터 시스템과의 완전 연동도 예정돼 있다.

10월 26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MARS 시연에서 참가 부대는 에이브럼스 전차에서 발사된 스위치블레이드 300·600을 활용해 복잡한 장애물 돌파 임무를 수행했다. 전차가 엄폐 상태를 유지한 채 체공형 자폭 드론으로 시야 밖 정찰과 정밀 타격을 연계하며, 전장 인식과 타격 범위를 획기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짐 파스콰렛 GDLS 미국 전략·사업개발 부사장은 “PERCH는 부대가 전장 깊숙이 체공형 자폭드론을 투입하면서도 자체 보호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개념에 병사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영 에어로바이런먼트 로이팅 무기 시스템 부문 수석부사장도 “PERCH는 보호된 위치에서 사거리를 확장하고 신속·정밀한 효과를 제공한다”며 “성숙된 체공형 무기를 전투차량에 통합함으로써 미군의 시야 밖 정밀 교전 능력을 크게 넓혔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연은 전차·장갑차 플랫폼과 자폭드론의 본격 결합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전통적인 기갑 전력에 드론 기반 정찰·타격을 결합한 PERCH 개념은 향후 미국 육군의 전장 운용 방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0
유니세프
대영제국 유튜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