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군용 수송기 프로그램의 상징인 A400M이 다시 한 번 중대 고비에 섰다.장-브리스 뒤몽 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군사 항공기 부문 책임자는 최근 인터뷰에서 “A400M 산업 시스템을 유지하려면 세비야에서 연 8대 생산이 필수”라고 밝혔다. 확정 주문 178대 가운데 2025년 말까지 137대가 인도될 예정이어서, 이후 물량 공백이 현실화할 경우 라인 유지가 어렵다는 계산이다.
에어버스는 이미 OCCAR(군사협력공동기구)를 통해 프랑스·스페인과 생산라인 폐쇄 시점을 1년 유예하는 데 합의했다. 양국은 2025년 6월 협정을 체결해 프랑스 4대, 스페인 3대 등 총 7대를 조기 인도하는 방식으로 생산을 보강하기로 했다.
다만 프랑스의 보유 목표는 축소 조정됐다. 2024~2030년 군사계획법에 따라 목표 물량을 41대로 낮췄지만, 2028~2029년 인도 예정 4대를 앞당겨 37대에서 41대로 상향하는 추가 합의를 추진 중이다. 2025년 말 기준 프랑스 공군 인도 물량은 25대이며, 2026년에는 조기 인도분을 포함해 약 7억2천만 유로(약 1조 2,280억 원)가 집행될 전망이다. 스페인은 총 27대를 주문해 이 중 14대를 인도받았다. 자국 조립 라인을 보유한 만큼 프로그램 유지에 대한 이해관계가 크다.
에어버스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중남미에서 동시다발적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뒤몽 책임자는 “합리적으로 30대 추가 판매가 가능하다”며 “30대 확보 시 조립 라인 수명을 4년 연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최대 관심국이다. 8~14대 규모 협상이 진행 중이며, 3월 말 이전 결론이 예상된다. 덴마크(2~4대)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탈리아·그리스·포르투갈과는 예비 논의 단계다. 영국 역시 전략적 국방검토에 따라 추가 도입 또는 임차·서비스 옵션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15~20대), 아랍에미리트(8~10대)가 잠재 고객으로 거론된다. 인도네시아는 2대를 주문했고 최대 4대 추가 가능성이 있다.
가장 큰 시장은 인도다. 인도 공군은 40~80대 규모의 ‘중형 수송기(MTA)’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에어버스는 A400M으로 정보요청서(RFI)에 응답하며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맞춘 기술 이전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경쟁도 만만치 않다. 미 록히드마틴의 C-130J와 브라질 엠브레아의 C-390이 인도 측이 제시한 18~30톤급 요구 조건에 더 부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A400M 최대 탑재량 37톤).
A400M은 전략·전술 수송을 아우르는 유럽의 핵심 플랫폼이지만, 향후 2~3년 내 신규 주문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징적 세비야 라인이 멈출 수 있다. 프로그램의 명운은 폴란드와 인도, 그리고 중동 시장의 결단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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