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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라팔 114대 추가 도입 승인…‘공군 전력 공백’ 메우기 본격화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6-02-17 15:07:58
  • 수정 2026-02-19 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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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디 정부, 2차 대규모 계약 추진…96대 현지 생산·F4 도입, F5 업그레이드 옵션 포함
인도가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14대를 추가 도입하는 대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중국과 파키스탄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양면 전선 위협’에 대비해 전력 공백을 메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인도가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14대를 추가 도입하는 대형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인도 국방부는 12일(현지시간) 국방조달위원회(DAC)가 다목적 전투기(MRFA)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라팔 추가 도입에 대한 필요성 승인(AoN)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 수량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총 114대 도입 방안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18대는 완제품으로 도입하고, 나머지 96대는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최종 제안서는 라즈나트 싱 국방장관이 이끄는 DAC를 거쳐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주재하는 안보내각위원회(CCS)에 상정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17일 예정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인도 방문을 앞두고 나와 양국 방산 협력 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인도 공군은 현재 F3R 사양 라팔 36대를 운용 중이다. 이번 신규 계약에는 최신형 F4 표준 도입과 함께 향후 F5 표준으로의 업그레이드 옵션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F3R 기체 역시 F4, 나아가 F5 수준으로 단계적 개량이 예상된다.

F4형에는 개량형 RBE2 XG AESA 레이더, 탈레스의 차세대 소프트웨어 정의 무전기(CONTACT), SCALP-NG 순항미사일, MICA-NG 공대공미사일, AASM 해머 유도폭탄 신형 등이 통합될 예정이다. 엔진 제조사 사프란은 M88 엔진 정비(MRO) 시설을 인도에 구축 중이며, 2026년 말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07년 시작됐다가 2015년 취소된 중형 다목적 전투기(MMRCA)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입찰에는 Eurofighter Typhoon, F-16 Fighting Falcon, F/A-18E/F Super Hornet, MiG-35, Saab JAS 39 Gripen 등이 경쟁했다.

라팔은 성능과 산업 협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현지 생산 보증과 오프셋(절충교역) 조건을 둘러싼 이견으로 계약은 무산됐다. 이후 모디 총리는 정부 간 직거래 방식으로 36대를 긴급 도입했다.

당시 대규모 현지 생산이 무산된 점은 인도 항공우주 생태계 육성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안팎에서는 “MMRCA가 예정대로 추진됐다면 인도는 이미 대규모 국산 조립 라팔 전력을 확보했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나온다.

인도 공군은 이상적인 전력 규모로 42개 전투비행대를 제시해 왔다. 그러나 노후 MiG-21 전력 퇴역과 재규어 공격기 감축이 겹치면서 현재 29개 비행대 수준으로 감소했다. 향후 추가 감축도 예정돼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RFA는 즉각 전력화 가능한 18대와 현지 생산 96대를 조합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총 사업 규모는 약 250억 달러(약 34조 원)로 추정된다. 미국은 F-15EX를, 러시아는 Su-57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라팔로 무게추가 기울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인도는 5세대 첨단 중형 전투기(AMCA) 개발을 추진 중이나 아직 본격 양산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LCA Mk2 역시 일정 지연이 반복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라팔 추가 도입은 차세대 전투기 공백을 메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평가한다.

다만 계약 조건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다. 일부 보도는 국산화 비율이 60%에 이를 것이라 전했으나, 다른 매체는 30% 수준에 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프랑스 측이 임무체계 개조를 위한 소스코드 공유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델리가 ‘라팔 2차 구매’라는 결단을 내린 것은 전략적 연속성과 운용 효율성을 중시한 결과로 보인다. 공군과 해군이 동일 기종을 운용함으로써 정비·훈련·탄약 체계를 통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인도가 이번 대형 계약을 통해 공군 전력 재건과 자국 방산 생태계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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