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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호크® 헬리콥터, 유럽 산불 진압 최전선에 투입… 체코서 첫 국제 함대 출범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1-19 12:37:33
  • 수정 2025-11-25 1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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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cEU 지원 아래 PZL 미엘레츠·체코 내무부·CLS·유나이티드 로터크래프트 협력… 산불 대응 역량 대폭 강화
유럽 산불 대응 전략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고 있다. 록히드 마틴(LMT) 계열사 PZL 미엘레츠(PZL Mielec)는 체코 항공 서비스(CLS) 및 체코 내무부와 협력해 시코르스키(Sikorsky) S-70 기반 파이어호크(FIREHAWK®) 헬리콥터 2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외 지역 최초의 파이어호크 국제 운용 함대로, 유럽의 대규모 산불 대응 능력 확대를 위한 상징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파이어호크 헬리콥터는 EU 집행위원회가 운영하는 RescEU 재난 대응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체코에 배치되며, 향후 유럽 전역의 항공 소방 및 긴급 대응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2025년 유럽은 100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되는 사상 최악의 산불 시즌을 기록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이 유럽 전역에서 연중 상시 위협으로 떠오른 가운데, 확실한 항공 소방 역량 확보는 긴급한 과제로 부상했다.


새롭게 도입되는 파이어호크 헬리콥터는 EU 집행위원회가 운영하는 RescEU 재난 대응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체코에 배치되며, 향후 유럽 전역의 항공 소방 및 긴급 대응 임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계약에는 향후 세 번째 기체 도입 옵션도 포함되어 있어 유럽 운용 확대의 기반이 마련됐다.


야누슈 자크레츠키 PZL 미엘레츠 사장 겸 총책임자는 “산불이 유럽 지역사회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폴란드에서 생산된 첨단 헬리콥터가 유럽의 산불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며
“세계 각국으로 함대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데니스 괴게 록히드 마틴 유럽 부사장도 “파이어호크의 유럽 진출은 비상 대응 체계의 획기적 도약”이라며 “유럽 현지 전문가들의 역량과 파이어호크의 검증된 성능이 결합하면 증가하는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어호크는 폴란드의 PZL 미엘레츠 공장에서 생산된 S-70 유럽산 블랙호크를 기반으로 한다. 이 헬리콥터는 1,700여 명의 직원, 1,200개 협력업체, EU 전역 5,000개 일자리를 유지하는 유럽의 대표적 항공산업 공급망이 뒷받침한다.


이후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 로터크래프트(United Rotorcraft)가 공중 소방용 FIREHAWK 사양으로 개조한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미국 기관에 28대를 인도했으며 현재 5대를 추가 생산 중이다. 이번 유럽 기체는 CLS와 협력하여 현지 장비 통합이 진행된다. 유나이티드 로터크래프트의 래리 알렉산더 사장은 “파이어호크가 처음으로 유럽에 투입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CLS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첫 제작·장비 통합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파이어호크는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산불 지역에서 활약해온 고성능 헬리콥터로 알려져 있다.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000갤런(3,785L) 대용량 물탱크, 수납식 스노클로 신속한 급수, 쌍발 터빈 엔진 기반 고출력, 야간 투시(NVG) 비행 가능, 악천후에서도 안정적 운용. 미국에서는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국, 캘파이어(CAL FIRE), 벤투라·오렌지 카운티 소방국 등 주요 기관이 파이어호크를 핵심 전력으로 운용하고 있다.


  • 한편, 록히드 마틴 산하 시코르스키(Sikorsky)와 캘리포니아 산림·소방국(CAL FIRE)은 최근 자율 비행 Firehawk 개발 연구를 포함한 차세대 소방 항공 역량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AI 기반 자율 소방 기체로의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유럽 최초로 배치되는 파이어호크 헬리콥터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유럽 산불 위협 속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고성능, 고신뢰성, 야간 작전 능력을 갖춘 이 헬리콥터의 도입은 유럽의 재난 대응 정책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올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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