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스키의 MATRIX™ 기술이 적용된 OPV 블랙호크가 노던 스트라이크 훈련 중 자율비행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임무는 합동 인원 구조 기관(JPRA)과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참여한 가운데 ‘노던 스트라이크 25-2’ 훈련 중 실시됐다. 시코르스키는 실전 환경에서 OPV 블랙호크의 자율비행 능력과 작전 확장성, 병사 생존성 향상 가능성을 시연했다.
훈련에 참여한 미 육군 주방위군 상사는 불과 한 시간도 채 되지 않는 교육을 받은 뒤, 휴대용 태블릿만으로 항공기 임무를 설계하고 완수했다. 그는 약 130km 떨어진 지점까지 항공기를 자율 유도하고 정밀 공중 투하를 지휘해, 비전문 조종사에 의한 완전 자율 작전의 첫 성공사례를 만들어냈다.
시코르스키의 MATRIX™ 시스템이 탑재된 OPV 블랙호크는 이번 훈련에서 총 세 가지 작전을 완수했다.
① 낙하산 투하 및 물자 회수:
병사는 미시간 휴런호 인근 해상에서 태블릿 인터페이스로 항공기를 제어해 70해리 거리의 목표 지점까지 보급품을 낙하시켰다. 항공기는 이후 지정된 경로를 자율 비행하며 다중 정밀 공중투하를 수행, 자율 물류 운용의 실전 가능성을 입증했다.
② 외부 슬링 화물 연결:
항공기는 2,900파운드(약 1.3톤)의 물탱크를 병사 개입 없이 호버링 상태에서 자동 연결했다. 이는 비행 중 자율 외부 하중 연결의 첫 성공 사례로, 복잡한 보급 임무에서의 자율비행 유용성을 증명했다.
③ HIMARS 및 MEDEVAC 훈련:
OPV 블랙호크는 HIMARS 발사관 운반과 동시에, 조종사 탑승 블랙호크와의 환자 이송을 포함한 의료후송(MEDEVAC) 모의 훈련을 수행했다. 현장 병사가 자율 시스템으로 구조 작전을 직접 지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시코르스키의 리치 벤턴(Rich Benton)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MATRIX™ 자율비행 시스템은 군 작전 수행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지닌다”고 말했다. 그는 “선택적 조종이 가능한 블랙호크는 조종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거나, 무인 상태로도 보급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며 “전장 물류의 유연성과 생존성을 모두 확보하는 차세대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MATRIX™ 기술은 DARPA의 항공 승무원 노동 자동화 시스템(ALIAS, Aircrew Labor In-Cockpit Automation System)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다. 이 기술은 비조종 인원에게 고급 항공기 조종 능력을 제공하여, 위험하거나 시야가 제한된 지역에서도 인명 피해 없이 보급·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시코르스키는 “합동군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전투원의 능력을 확장하고, 자율 항공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며 “이번 ‘노던 스트라이크 25-2’ 훈련은 미래 전장에서 인간과 기계가 협력하는 항공 작전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전환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