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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PL 기술이전 전면 공개…폴란드, 생산·정비까지 손에 쥔다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6-01-07 13:01:15
  • 수정 2026-01-07 1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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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방부가 한국산 K2 전차의 폴란드형 개량 모델인 K2PL 도입과 관련해 기술이전의 구체적 범위를 공식적으로 공개했다. 이번 발표로 K2PL 사업이 단순한 전력 도입을 넘어, 폴란드 방산 산업의 생산·정비 역량을 구조적으로 끌어올리는 중장기 프로젝트임이 분명해졌다.

K2/K2PL 관련 약 3,800개 부품 항목에 대한 폴란드의 생산·정비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으로는 부품 국산화와 독자적 성능 개량까지 가능할 전망이다.폴란드 국방부는 최근 의회 질의에 대한 서면 답변을 통해, K2/K2PL 계약에 전차 생산과 조립, 유지·보수·정비(MRO) 전반에 걸친 포괄적 기술이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우리나라의 현대로템과 체결된 계약을 기반으로 추진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K2GF(기본형) 전차 116대는 한국에서 생산돼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이후 도입될 K2PL 전차 60여 대 이상과 각종 지원 차량은 단계적으로 폴란드 현지 생산으로 전환된다. 현지 생산 체계 구축의 핵심 주체로는 폴란드 방산그룹(PGZ)와 전차 제조사 부마르-와벤디가 지정됐다.

이들 기업은 전차 최종 조립을 시작으로 차체 및 주요 구성품 생산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폴란드 국방부는 이를 통해 폴란드가 기갑 전력의 생산 주도권을 단계적으로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술이전의 핵심은 정비 자립이다. 계약에는 전차 정비·수리·오버홀을 위한 전문 장비와 시험 설비, 운용·정비 기술 문서 일체, 현지 인력 교육과 기술 훈련이 포함돼 있다. 특히 K2/K2PL 관련 약 3,800개 부품 항목에 대한 폴란드의 생산·정비 기술 이전이 예정돼 있어, 장기적으로는 부품 국산화와 독자적 성능 개량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K2 전차 부품 수는 공식적으로 공개된 단일 수치가 없으며, 방산 업계·정비 문서 기준으로 대략 4만~6만 개 수준으로 추정된다.

폴란드 국방부는 K2PL 사업을 “전력 공백을 신속히 메우는 동시에 기갑 산업을 재건하는 전략 사업”으로 규정했다. 이는 구형 전차 체계를 대체하는 단기적 효과와 함께,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정비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적 의도를 반영한다. 현지 전문가들은 K2PL 현지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경우, 폴란드가 중·동유럽 지역의 기갑 전력 생산·정비 거점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한다.

이번 기술이전 공개는 한국 방산 수출이 완제품 판매를 넘어 산업 역량 이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에 이어 K2 전차까지 현지 생산 체계를 구축하면서, 한국은 유럽 방산 시장에서 장기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2PL은 성능뿐 아니라 기술이전의 깊이와 범위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향후 공동 개량과 추가 수출 논의의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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