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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7,054억 원 규모 L-SAM 양산 계약…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완성 단계로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1-28 1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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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청과 ABM∙발사대 계약, ’30년까지 납품… 한화시스템은 3573억원 MFR 계약
  • DACS∙이중펄스추진기관 등 핵심기술 집약… “글로벌 수출도 적극 추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총 7,054억 원 규모의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양산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8일 “이번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대탄도탄 요격 유도탄(ABM)과 발사대를 군에 공급하게 된다”고 밝혔다.

L-SAM 발사대와 L-SAM 다기능 레이다가 배치된 모습이번 사업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의 최상층 방어 전력 구축을 위한 핵심 단계다. 현재 하층방어를 담당하는 천궁-II, 패트리엇과 함께 상층요격을 담당하는 L-SAM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본격적인 다층·입체적 미사일 방어체계를 갖추게 된다.

특히 ABM 유도탄에는 고도 40km 이상 공력 조종이 어려운 희박 대기 환경에서 탄도탄을 직접 충돌로 제거하는 ‘히트-투-킬(Hit-to-Kill)’ 기술을 가능하게 하는 위치자세제어장치(DACS·Divert and Control System)가 적용됐다. 더불어 국내 최초로 이중펄스 추진기관(Dual-Pulse Motor) 기술도 적용돼 세계 소수 국가만 보유한 고난도 핵심기술이 집약된 무기체계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도 지난달 방사청과 3,573억 원 규모의 다기능 레이다(MFR) 양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FR은 L-SAM의 ‘눈’ 역할을 하는 핵심 센서로, 장거리 탄도미사일 및 항공기 탐지·추적과 함께 다수 표적 동시대응, 항공기 피아식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는 L-SAM 체계개발 완료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 등과 함께 기존 대비 3~4배 방어 범위를 확대할 수 있는 ‘L-SAM-II’ 고고도 요격체계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L-SAM의 안정적 양산을 통해 대한민국 영공방어 능력 강화에 기여하고, 축적한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해외 수출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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