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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425사업 마지막 ‘SAR 위성’ 탑재체 공급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1-03 12:40:50
  • 수정 2025-11-10 16: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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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이 대한민국 첫 군 정찰위성 체계 구축의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추진된 ‘425 위성사업’의 마지막 위성인 5호기가 2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너베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안정적인 영상 전송 능력과,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운용 가능한 전천후 정찰 성능을 보유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5호기에도 핵심 장비인 SAR(합성개구레이다) 탑재체를 공급했다고 3일 밝혔다. 2018년부터 SAR 위성 2·3·4호기에 이어 5호기까지 연속 공급하며, ‘425사업’의 안정적 완수를 견인했다.

‘425사업’은 EO·IR(전자광학·적외선) 위성 1기와 SAR 위성 4기로 구성된 대한민국 최초의 군 정찰위성 개발 사업이다. ‘SAR(사)’와 ‘EO(이오)’의 발음을 합성해 ‘425’로 명명됐다.

이번 5호기 발사는 한반도 및 주변 지역을 주·야간, 악천후에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정찰망 완성을 의미한다. 방위사업청이 사업을 주도하고, 국방과학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했으며, 한화시스템은 위성의 ‘눈’이라 불리는 SAR 탑재체를 설계·제작했다.

1호기(2023년 12월)를 시작으로, 2호기(2024년 4월), 3호기(2024년 12월), 4호기(2025년 4월)에 이어 5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되면서, 대한민국은 독자적인 군 정찰위성 운용국 반열에 올랐다.

이번 5호기는 앞선 위성들과 달리, SAR 탑재체 조립·통합·시험, 센서 전자부, 데이터링크 등 주요 분야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전체 425 위성 체계의 국산화율을 크게 높였으며, 국가 기술 자립에 기여했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반사판 안테나와 급전 배열 조립체 등 선진국이 기술 공개를 꺼리는 핵심 부품을 국내 개발 중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기술 자립이 국가 안보와 우주산업 경쟁력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SAR 탑재체는 고속·대용량 데이터링크를 통한 안정적인 영상 전송 능력과, 주·야간 및 악천후에도 운용 가능한 전천후 정찰 성능을 보유했다. 하루 4~6회 한반도 상공을 통과하며, 특정 지역을 반복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10월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에서 초저궤도(150km급)에서 0.15m급 초고해상도로 지구를 관측할 수 있는 ‘VLEO UHR SAR’ 위성 목업(Mock-up) 을 최초 공개해 주목받았다.

또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다양한 위성 데이터를 분석·전파함으로써 지휘관의 신속한 결심을 지원하는 ‘AI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 을 함께 선보이며, 대한민국의 차세대 군 정찰·정보전 역량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5호기 발사는 단순한 위성 발사를 넘어, 대한민국이 감시정찰 기술 자립과 우주안보 역량 강화를 동시에 달성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한화시스템은 향후 ‘K-우주안보 체계’의 핵심 기업으로서, 정찰·통신·항법 위성 분야 전반에 걸쳐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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