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DS 인도는 한국 해군의 지뢰전(MCM) 체계 현대화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인도는 2023년 체결된 노스롭그루먼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간의 기술 협력 계약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한국형 소해 헬기(KMCH: Korean Mine Countermeasure Helicopter) 개발 프로그램을 위해 ALMDS 기술의 설계, 제작, 엔지니어링 지원을 포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ALMDS는 연안 해역에서 부유 및 계류 기뢰를 신속하게 탐지·분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첨단 센서 시스템이다. 주·야간 상시 운용이 가능해 탐색 효율이 높고, 표적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하여 다양한 헬기 플랫폼에서 기뢰 제거 작전을 지원한다.
현재 ALMDS는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 중이며, 실전에서 입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국 해군의 연안 방어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스롭그루먼의 AN/AES-1 ALMDS는 레이저 기반 광학 기술을 활용해 수면 아래 기뢰를 탐지하고, 고해상도 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인명과 함정의 안전을 보장한다.
노스롭그루먼 다영역 지휘통제 부문 총괄 부사장 제니스 질츠(Janice Zilch) 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ALMDS는 노스롭그루먼의 기술이 가장 중요한 임무 수행에 활용되며, 언제나 일관된 성능으로 신뢰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 KAI와의 협력은 한국 방산산업의 역량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동맹국들의 안전과 안보에 필수적인 능력을 제공하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현재까지 노스롭그루먼은 미 해군에 24기, 일본 해상자위대에 4기의 ALMDS를 인도했으며, 한국에 이어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의 확산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ALMDS 인도는 한국 해군의 지뢰전(MCM) 체계 현대화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기존의 음향·자성 기반 탐지 방식에서 벗어나, 레이저 기반 탐지기술을 운용함으로써 탐색 정확도와 작전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 것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의 연안 및 해상 교통로 보호, 항만 접근로 안전 확보, 상륙작전 시 기뢰위협 제거 등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ALMDS의 한국 인도는 단순한 장비 납품을 넘어, 한미 방산협력의 기술적 심화이자 한국 해양안보의 질적 도약을 의미한다. 향후 KAI가 개발 중인 한국형 소해헬기(KMCH)에 ALMDS가 통합되면, 한국 해군은 동북아 해역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뢰 대응 능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