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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3 해리스, 대한민국 공군에 ‘글로벌 6500’ 기반 항공통제기 공급 계약 체결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0-20 22:06:29
  • 수정 2025-10-22 16: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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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바르디어·IAI 엘타·대한항공과 협력… 22억6천만 달러 규모 사업 추진
10월 20일, 미국의 L3 해리스 테크놀로지스(L3Harris Technologies)는 대한민국 공군에 봄바르디어 글로벌 6500(Bombardier Global 6500)을 기반으로 한 최신형 항공통제기(AEW&C: Airborne Early Warning & Control)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의 총 사업 규모는 약 미화 22억6천만 달러(약 3조 원)에 달한다.

미국 L3 해리스 테크놀로지스의 글로벌 6500 항공통제기

이번 사업에는 L3 해리스를 중심으로 봄바르디어,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의 자회사 엘타 시스템(ELTA Systems), 그리고 대한항공이 협력해 참여한다. L3 해리스는 항공기의 시스템 통합과 임무 장비 개발을 담당하고, 봄바르디어는 플랫폼 항공기를 제공하며, 엘타는 핵심 센서와 레이더 기술을 공급한다. 대한항공은 기체 개조 및 정비를 수행해 국내 항공산업의 기술 자립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L3 해리스 회장 겸 CEO 크리스 쿠바식(Christopher Kubasik)은 “L3 해리스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대한민국의 작전 수행 역량을 강화할 첨단 항공통제체계를 공급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 시험, 통합, 지속 운용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봄바르디어 사장 겸 CEO 에릭 마르텔(Éric Martel)은 “글로벌 6500 항공기가 L3 해리스의 솔루션과 결합돼 대한민국 공군의 영공 방위에 기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 항공기는 신뢰성과 장거리 성능을 갖춘 최적의 특수임무 플랫폼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각국이 선호하는 현대화된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 사장 겸 CEO 보아즈 레비(Boaz Levy)는 “이번 협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실전 검증 기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위한 항공통제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센서 소형화, 고성능 AESA 레이더 등 혁신적 기술을 통해 고난이도의 작전에서도 높은 탐지 및 식별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임진규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대한항공은 특수임무 항공기 개조·통합 및 정비 기술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방위산업의 주도 기업으로서 대형 특수임무 항공기 산업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항공통제기는 고속 순항 성능과 장시간 체공 능력을 갖춰 대한민국의 공중 조기경보 및 통합 방공체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고고도 운용을 통한 안전성 향상과 더불어, 실전 경험이 입증된 최신 AESA 레이더를 탑재해 위협을 신속히 탐지 및 추적할 수 있다.

특히 미국과 NATO를 포함한 연합군과의 통신 상호운용성을 확보하여, 5세대 전투기 및 통합 전장 네트워크 중심의 작전 수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 업체는 항공기 인도 지원뿐 아니라 정비·통합을 포함한 전 과정에 참여해, 향후 후속 군수 지원 및 제조 기술 자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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