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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軍,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KF-XX 개발 본격화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08-13 10:41:04
  • 수정 2025-08-19 17:5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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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군, 지난해 연말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소요제기... KF-21과 다르게 우선 엔진개발 집중
우리 군이 KF-XX 혹은 KF-21 블록 3로 알려진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군 및 방산업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공군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에 대한 소요제기를 한 것으로 전한다. 소요제기란 무기체계 획득절차의 첫 단계로 소요군의 소요제기 후 합동참모본부의 소요결정이 이루어지면 시작된다.

차세대 항공엔진을 장착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이러한 움직임은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군은 연구용역 과제를 통해 KF-21 ‘보라매’ 전투기 기반의 5세대 혹은 6세대 전투기 발전방안이 확인된 바 있다. KF-21은 전투기 세대상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지만 저피탐 형상 즉 스텔스 성능과 최신 센서 등을 적용하고 있어 언제든지 5세대 전투기로 성능 개량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고려된 국산 전투기다. 여기에 더해 당시 공군본부는 '유·무인 전투임무기 복합체계 임무효과도 분석 및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구축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당시 공군본부의 설명에 따르면 "전투기 획득기간(15년 이상)을 고려해 KF-X 이후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 소요제기 등 차세대 전투기의 단계별 구축방안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공군은 왜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를 필요로 할까. 현재 공군 전투기 전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는 160여대의 F-16과 KF-16은 2030년대쯤이면 후계기 선정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과거 공군은 성능 개량한 KF-16을 2038년까지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일반적으로 전투기 개발과 검증에 10년 넘는 시간이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지금부터 시작해야 되는 상황. 다만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는 이전의 KF-21과는 다른 개발방식을 적용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반적으로 전투기 개발은 우선 엔진을 개발한 후 무장, 기체, 항공전자장비 순으로 진행된다. 다만 KF-21은 국내연구개발 능력 및 비용의 문제로 엔진과 무장은 해외도입으로 계획됐고, 기체와 항공전자장비는 국내 연구개발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는 엔진 먼저 개발된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개발 논의가 진행 중인 차세대 항공엔진은 KF-XX를 염두에 둔 것으로, 양산이 진행될 KF-21 블록1/2 120대는 GE사의 F414-GE-400K를 사용한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KF-XX용 차세대 항공엔진은 현재 F414-GE-400K 대비 밀파워((military power)가 3000lbf(1lbf는 1파운드(약 453g)의 질량에 가해지는 지구 중력의 힘)이상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밀파워란 전투기 엔진이 최대 출력으로 작동할 때 발생하는 추력을 뜻한다. 1만6000lbf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항공엔진은 국산 5세대 혹은 6세대 전투기에 필요한 추력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해 김원욱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첨단엔진사업단장(전무)은 지난 4월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우주항공 리더 조찬 포럼'에서 "차세대 항공엔진 개발에는 총 14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7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정부의 사업 타당성 조사와 예산 확보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항공 및 방산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예정된 차세대 항공엔진의 사업타당성 검토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만약 사업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경제성 없음으로 결과가 나오면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 개발은 공염불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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