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싱크탱크인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육군이 단기간 내 다연장 로켓포를 대체할 현실적 선택지로 천무(K239)를 제시했다. 프랑스 싱크탱크인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프랑스 육군이 단기간 내 다연장 로켓포를 대체할 현실적 선택지로 천무(K239)를 제시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레오 페리아-페녜 연구원은 “완벽한 해법은 없지만, 천무는 현재 프랑스가 직면한 요구 조건을 가장 폭넓게 충족하는 체계”라고 평가했다.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는 1979년 티에리 드 몽브리알(Thierry de Montbrial)에 의해 설립된 프랑스의 대표적인 싱크탱크로.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국제 문제와 글로벌 거버넌스에 관한 분석 및 연구를 전문으로 한다.
IFRI는 천무 최근 개발된 신형 체계로 성능이 검증됐고, 폴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를 비롯해 UAE·사우디아라비아 등 복수 국가가 채택한 운용 실적, 다양한 구경의 로켓·유도탄을 운용할 수 있는 모듈형 구조를 강점으로 들었다. 무엇보다 단기간 전력화 가능성과 운용국 자율성 확보 측면에서 경쟁 체계 대비 우위가 있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프랑스 국방·군사위원회가 공개한 ‘새로운 전략 맥락의 포병’ 보고서도 천무 도입을 언급한 바 있다. 반면 미국산 하이마스 도입에는 부정적이었다. 보고서는 “미국 파트너의 일관성 부족과 긴 도입 대기 시간을 고려할 때 하이마스 선택은 지정학적으로 위험하고 정치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명시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의 생산 슬롯이 2029~2030년까지 사실상 포화 상태라는 점도 부담으로 거론된다. 이스라엘제 PULS 역시 중동 정세에 따른 지정학적 변수와 탄약 현지 생산 문제를 이유로 배제됐다. 프랑스는 ‘탄약의 프랑스 내 생산 또는 면허 생산’을 양보할 수 없는 조건으로 강조하고 있다.
프랑스 육군의 현주소는 녹록지 않다. 현재 운용 중인 M270 MLRS는 단 9문에 불과하며 퇴역이 예정돼 있다. 최대 사거리 타격 능력도 약 60km 수준에 머물러 여단급 표적 대응에 그친다. 사단급(150km), 군단급(300km) 종심 타격 수단은 부재한 상태다. 계획상 2030년까지 13문, 2035년까지 두 배 증강이 언급되지만 규모·속도 모두 미흡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프랑스 기업이 제안한 ‘푸드르(Foudre)’ 체계는 아직 초기 시제품 단계다. 자국 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징성은 크지만, 개발·전력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또한 초기 낮은 생산량에 따른 단가 상승과 가용성 제한도 우려된다. 프랑스 방위사업청인 DGA가 2030년까지 연 50~100발 수준의 미사일 생산을 예상하는 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연 500발 안팎의 장거리 유도탄이 소모되는 현실과 대비된다.
결국 남은 카드는 천무와 피나카다. IFRI와 의회 보고서는 공통적으로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이 승부처라고 본다. 천무는 폴란드 사례에서 시스템·탄약 전반에 걸친 심도 있는 산업 협력을 구현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모듈형 구조를 바탕으로 130mm·230mm·239mm 등 다양한 로켓탄 및 유도탄 운용이 가능하고, 300km급 장거리 유도탄 옵션까지 확장성이 열려 있다.
피나카는 Mk2(최대 75km), 개발 중인 Mk3(120km 목표)를 제시한다. 프랑스와 인도는 최근 74억1000만 달러 규모의 라팔-M 함재기 26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국방 협력이 확대되는 추세다. 프랑스가 요청할 경우 인도가 면허 생산을 승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프랑스 국제관계연구소(IFRI) 보고서는 현재 아르메니아에 수출된 피나카는 사거리 80km급에 그친다며, 120km 사거리 유도탄은 2024년부터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실제 공급은 2030년 이전에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러한 사거리는 유럽 주요 다연장로켓 시스템의 성능은 물론, 프랑스군이 설정한 작전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정확도와 전자전 환경에서의 교란 저항성 측면에서 비판도 제기했다. 특히 일부 로켓에 민간용 GPS 칩을 사용한 점은 군용 체계로서의 생존성과 신뢰성에 의문을 남긴다는 분석이다. 전략적 차원의 부담도 적지 않다.
만약 인도산 다연장 로켓포를 도입할 경우, 프랑스가 강조해 온 ‘유럽 우선주의’ 기조의 신뢰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울러 대륙 내 운용 중인 다른 다연장 로켓포 대비 상호운용성이 낮고 성능이 뒤처질 경우, NATO 동맹국들과의 연합작전 능력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는 폴란드와의 리스(임차) 계약을 통해 13~26대의 천무를 도입하는 방안을 거론한다. 여기에 프랑스가 유도탄을 자체 개발해 장착하는 방법으로 중기적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를 장기 전력화 계획과 연계하는 구상을 제안했다. 이 경우 프랑스가 만든 유도탄을 천무 운용국에 역으로 수출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아가 에스토니아를 포함한 삼국 연합 다연장 로켓포 부대 창설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세 국가가 동일 플랫폼을 운용할 경우, 훈련·정비·탄약 운용 측면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프랑스가 천무를 채택할 경우, 이는 유럽 주요 군사 강국이 한국 지상무기 체계를 본격 도입하는 상징적 사례가 된다. 이미 폴란드가 대규모 천무 도입과 현지 생산을 추진하며 유럽 다연장 로켓포 시장의 판도를 흔든 바 있다. 향후 프랑스의 선택은 유럽 내 장거리 화력 체계의 표준과 산업 협력 모델에 중대한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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