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위대한 엔진 전쟁’ 속에서 등장한 F110은 현재까지 다수 국가 전투기의 주력 엔진으로 운용되며, 장수 군용 엔진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있다.1978년 당시 미군의 F-14·F-15·F-16 전투기용 엔진 시장은 사실상 단일 공급 체제였다. 판을 바꾼 것은 1980년대의 경쟁 구도였다. GE 항공우주 엔지니어들은 B-1 폭격기용 F101을 기반으로 새로운 저바이패스 애프터버너 터보팬을 개발했고, 1984년 미 국방부는 차세대 전투기용 F110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F110·F101·F118 프로그램을 총괄한 숀 키스는 “경쟁은 성능 향상과 비용 절감, 안전성과 정비성의 동시 개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F110은 누적 1,100만 시간 이상 비행이라는 기록을 쌓았다. 동급 최고 수준의 추력을 바탕으로 미군의 F-15·F-16을 비롯해 16개 동맹국 전투기를 구동 중이며, 최신 전력 일부에도 채택됐다. 현재 생산 중인 F110은 ‘유지’가 아니라 ‘부흥’의 국면에 있다.
“1984년 이후 매년 생산을 이어왔고, 수요에 맞춰 증산 중입니다.” 키스는 연간 생산량이 2009년 이후 최고치에 도달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배경에는 F110-129를 채택한 F-15EX 이글 II, 그리고 터키의 5세대 전투기 KAAN 주문이 있다. 동시에 다수 국가가 5세대기를 보완할 검증된 4세대 플랫폼으로 F-15·F-16을 재평가하면서, 최근 8년간 발주된 관련 주문 대부분을 F110이 가져갔다. 숀 워렌(전투기·훈련기 엔진 부문 부사장)은 Aviation Week와의 인터뷰에서 “기술력과 플랫폼의 역사, 그리고 4세대 시장의 부활이 겹친 결과”라고 분석했다.
외형은 익숙해도 내부는 완전히 달라졌다. 키스는 “부품의 92%가 신소재·신형 코팅·제조·검사 공정 개선 등으로 설계 변경을 거쳤다”고 말했다. F110-129·-132 변형은 수명연장(SLEP)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능과 내구성을 끌어올렸다. 상용 엔진 기술도 적극 이식됐다. CFM International의 LEAP 엔진에서 검증된 첨단 냉각 기술은 고온·가혹 환경에서 성능 여유를 확대했다. 그 결과, F110은 정비 전 평균 750시간이라는 업계 최고 수준의 ‘시간당 비행 거리’를 달성했다. 정비의 90%를 기체 장착 상태에서 수행하도록 설계된 점도 가동 준비성을 높였다.
개량형 F110은 현재 에벤데일 시험장에서 6,000사이클 가속 임무 시험을 진행 중이며, 결과는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 키스는 “추력·항속·동력 추출 등 아직 남은 잠재력이 크다”며 “앞으로 40~50년 추가 운용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990년 F110 터빈 블레이드 설계자로 경력을 시작해 다시 프로그램으로 돌아온 그는 “안전성·성능·신뢰성의 축적이 고객의 선택을 만든다”며 “지금의 재조명은 그 검증의 결과”라고 말했다.
K-DEFENSE NEWS | Strategic Analysis Desk
#F110Engine #MilitaryAviation #FighterJetEngines #CombatProven #DefenseAerospace #SustainedProduction #EngineModernization #AirPower #4thGenFighters #DefenseIndustry #LifecycleReliability #TimeOnWing #PropulsionSystems #GEAero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