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부산 HJ중공업에서 신형 고속정(PKMR) 1~4번함(참수리 231ㆍ232ㆍ233ㆍ235호정) 통합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 230톤급 신형 고속정(PKMR)은 국내에서 설계·건조된 전력으로, 2022년 12월 HJ중공업과의 건조 계약 이후 2024년 착공, 2025년 1월 기공을 거쳐 이날 진수식이 진행됐다. 진수식에는 안상민 해군군수사령관(소장)을 비롯해 방위사업청, 조선업계 관계자 등 약 70여 명이 참석했다.
해군의 전통에 따라 안상민 사령관의 부인 김명아 여사가 함정과 연결된 진수줄을 절단하며 새 함정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주요 참석자들이 오색 테이프 절단과 샴페인 파손을 통해 안전항해를 기원했다.
신형 고속정(PKMR) Batch-Ⅰ·Ⅱ는 기존 150톤급 참수리(PKM)급보다 월등히 향상된 전투능력을 갖춘 플랫폼이다. 주요 탑재장비는 130mm 유도로켓, 탐색레이더, 전자광학추적장비, 76mm 함포 등으로, 연안 감시·차단·격멸 임무에 적합한 ‘창끝전력’으로 평가된다. 특히 Batch-Ⅱ는 Batch-Ⅰ 대비 다음과 같은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130mm 유도로켓·12.7mm 원격사격통제체계의 통합 운영, 항재밍 기능을 포함한 전자전 대응능력 강화, 전투체계·사용자 운용성 전반 개선. 이를 통해 전방 해역에서 침투세력 차단, 고속 기동 작전 등 다양한 연안작전 수행 능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안상민 해군군수사령관은 축사에서 “우리 손으로 다시 태어난 최신예 고속정은 선배 전우들의 해양수호 정신을 이어받아 최첨단 전투체계와 정밀 전자전 장비를 기반으로 맡겨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방위사업청 지상혁 함정사업부장 직무대리(대령)는 “연평해전에서 NLL을 지켜낸 기존 고속정을 대체할 새로운 전력이 성공적으로 건조됐다”며 “대한민국 연안을 더욱 확고히 방어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참수리-231·232·233·235호정은 시운전을 거쳐 2026년 8월부터 11월까지 해군에 순차 인도될 계획이다. 이후 전력화 과정을 통해 실전 배치되며, 미래 연안작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번 Batch-Ⅱ 고속정 4척의 동시 진수는 한국 해군이 현대화된 연안 방어 능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전력 개선을 추진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