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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국내 첫 ‘R&D·마케팅용’ K9 자주포 자체 확보
  • 김대영 기자
  • 등록
  • 수정 2025-12-05 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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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산업체 무기 직접 보유 길 열리며 비용·시간 대폭 절감… 수출 경쟁력도 강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방위산업 역사에서 첫 사례로 자체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목적의 무기체계를 공식 보유하게 됐다. 한국 방산업체가 K9 자주포 등 무기 플랫폼을 ‘직접 소유’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K-방산의 전시·수출·개조개발 전략에 큰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일 창원3사업장에서 연구개발(R&D)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 출하식을 진행했다.회사는 2일 경남 창원특례시 창원3사업장에서 R&D 및 마케팅용 K9A1 자주포 출하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하된 장비는 내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대규모 방산전시회에 첫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보유는 지난 7월 국회를 통과한 방위사업법 개정에 따른 첫 적용 사례다. 개정안은 방산업체가 방위사업청장의 승인을 받아 수출·연구개발 목적의 무기 생산·개조·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동안 한국 방산업체들은 전시회 참가나 시험평가를 위해 군 장비를 임시 대여해야 했고, 승인 절차에만 2~3개월이 걸렸다.

법 개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주력 장비인 K9A1, 포탑 완전자동화가 적용될 K9A2,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IFV) 등 주요 무기체계를 자사 자산으로 보유해 전시·시험·개조개발을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방산업계는 이번 변화로 장비 1대당 연간 약 1억 원의 대여 비용 절감, 행정 절차 단축, 성능시험 즉시 착수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한다. 또한 군 역시 장비 대여로 인한 전력 공백을 우려하지 않아도 되는 상호 윈윈 구조가 마련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국회와 정부의 법적 지원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더 기민하게 대응하고, 제품 혁신과 해외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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