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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해상도 ‘30cm급’ 눈 갖춘 아리랑 7호, 12월 2일 발사 확정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11-30 18:38:24
  • 수정 2025-12-03 13: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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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차세대 고해상도 지구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오는 12월 2일 새벽 우주로 향한다. 11월 28일(현지 시간), 유럽우주국(ESA) 공지를 통해, 아리랑 7호가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Kourou) 우주기지에서 12월 1일 14시 21분(현지 기준, GMT 17:21·CET 18:21)에 베가-C(Vega-C) 로켓으로 발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리랑 7호는 유럽 아리안스페이스사가 만든 베가-C 로켓에 실려 우주로 향한다무게 약 2톤(2000kg) 규모의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7호는 흑백 기준 30cm, 컬러 기준 1.2m의 초고해상도 관측 능력을 보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현재 상업 위성 시장에서 미국·중국 등 소수의 우주 강국만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지구관측 능력으로, 한국이 고해상도 영상 경쟁력에서 ‘톱 티어’ 기술권에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운용 고도는 약 500~600km 태양동기궤도(SSO)이며, 임무 수명은 4년으로 설계됐다.

아리랑 7호는 국내 위성 최초로 CMG(Control Moment Gyro) 기반 고정밀 자세제어 시스템을 탑재했다. CMG는 위성이 빠르고 정밀하게 시선을 전환하도록 도와 초고해상도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장비다. CMG 적용은 아리랑 7호가 고정밀 관측 미션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기술적 이정표로 평가된다. 또한 국내 최초 광전송 기술도 채택해 대량의 지구 관측 데이터를 실시간에 가깝게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위성 내부에는 테라비트(Tb)급 대용량 저장장치도 탑재됐다.

위성은 발사 후 약 45분 뒤 분리되어 궤도에 진입하고, 초기 시험운용을 거쳐 2025년 상반기 본격 임무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리랑 7호가 확보하는 초고해상도 영상은 대형 산불, 홍수 등 자연재해 발생 시 피해 규모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 계획을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해양 감시, 도시 관리, 안보·정찰 등 활용 범위도 매우 넓다.

이번 발사는 아리안스페이스가 주관하는 베가-C(VV28) 임무로 진행되며, 아리랑 7호는 발사체 상단에 탑재되어 태양동기궤도에 안착하게 된다. 발사 후 위성 분리까지는 약 45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우연 관계자는 “아리랑 7호는 대한민국 영상정찰·지구관측 분야 기술 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발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국가 재난 대응과 정찰·관측 역량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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