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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브 A26, 폴란드 신형 잠수함 후보로 공식 선정
  • 김대영 기자
  • 등록
  • 수정 2025-11-28 18:2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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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트해 전략 구도 변화 예고... 러시아 해군력 견제 목적도
폴란드 정부가 노후 킬로(Kilo)급 잠수함을 대체할 차세대 잠수함으로 스웨덴 사브(SAAB)가 제안한 A26 잠수함을 공식 선정했다. 이번 결정은 구매 계약이나 발주 체결 단계는 아니지만, 폴란드 국방부가 향후 협상 대상 모델로 A26을 확정했다는 점에서 발트해 전략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예고한다.

폴란드가 선정한 A26(블레킹에급) 잠수함은 스웨덴 코쿰스(Kockums)가 개발한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으로, 저소음 설계, 스텔스 성능,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통한 장기 잠항 능력 등 최신 기술을 갖춘 플랫폼이다. 사브는 이번 선정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히며, 향후 폴란드 군수청(Armament Agency)과 세부 조달 협상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카엘 요한손 사브 사장 겸 CEO는 “폴란드에 선정돼 영광이며, 스웨덴이 제안한 A26은 발트해 작전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라며 “폴란드 해군의 작전 능력을 크게 강화하는 동시에 폴란드 경제와 산업에 실질적 기여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폴란드가 선정한 A26(블레킹에급)은 스웨덴 코쿰스(Kockums)가 개발한 차세대 재래식 잠수함으로, 저소음 설계, 스텔스 성능,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통한 장기 잠항 능력 등 최신 기술을 갖춘 플랫폼이다. 스웨덴이 제안한 패키지에는 단순한 잠수함 판매를 넘어, 폴란드 산업계와의 광범위한 기술 이전, 현지 조립 및 생산 참여, 지속적 정비·운용 협력 체계 구축 등이 포함되어 있어, 폴란드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 산업 현대화 전략과도 부합한다.

A26 개발은 1990년대 ‘U-båt 2000’ 사업에서 출발했으나, 냉전 종식 후 위협 감소로 사업이 중단되는 등 굴곡을 겪었다. 특히 2014년에는 독일 티센크루프(당시 코쿰스 소유주)와의 갈등으로 프로젝트가 취소되며 스웨덴 정부가 군 병력을 투입해 비밀 설계도를 회수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후 사브가 코쿰스를 인수하며 사업이 정상화됐고, 2015년 스웨덴 정부는 A26 두 척을 공식 발주했다. 하지만 개발 지연이 반복되며 인도 일정은 최초 2022년에서 2024~25년, 다시 2027~28년으로 밀렸고, 2025년 10월에는 2031년·2033년으로 추가 연기될 전망이 발표됐다.

이 같은 지연에도 불구하고 폴란드 정부가 A26을 선정한 것은 발트해 작전환경에 특화된 설계, AIP 기반 장기 잠항 능력, 확장 가능한 무장 및 임무 모듈 구조, 스웨덴과의 전략 협력 강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분석된다.

A26 선정은 발트해에서 러시아 해군력을 견제하려는 폴란드의 의지가 담긴 결정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스웨덴의 NATO 가입 이후 두 나라 간 방산·안보 협력이 빠르게 강화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스웨덴 국방물자청(FMV)과 사브는 앞으로 폴란드 국방부와 세부 사양, 생산·기술협력 범위, 인도 일정 등 조달 절차의 다음 단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이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질 경우, 폴란드 해군은 2030년대 초·중반 A26급 잠수함을 전력화하며 발트해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크게 강화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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