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록히드 마틴은 오리온의 주계약사로서 승무원 모듈, 어댑터, 발사 중단 시스템(LAS) 등을 제작했다.이번 결합 작업은 NASA가 반세기 만에 다시 달 궤도를 향해 유인 비행을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2호 임무의 실질적인 발사 준비를 의미한다. ‘인테그리티(Integrity)’라는 이름이 붙여진 오리온 우주선은 지난 19일 케네디 우주센터의 우주 조립동(VAB)으로 옮겨져, 하이 베이 3에 위치한 SLS 로켓 상단에 탑재됐다.
NASA 국장 대행 숀 더피(Sean Duffy)는 “SLS와 오리온의 통합은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중대한 이정표”라며 “곧 우리는 4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아르테미스 2호를 통해 반세기 만에 달 궤도로 사람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임무는 미국이 다시금 우주 탐사 주도권을 확립하고, 미래의 달 및 화성 탐사를 위한 기틀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NASA와 록히드 마틴 팀은 오리온과 SLS 간의 전기·데이터 연결을 구축하고, 이동식 발사 플랫폼에서 우주선으로 이어지는 탯줄(Umbilical) 시스템을 연결할 예정이다. EGS는 이어 오리온-SLS 통합 시험을 거친 뒤, 내년 중 습식 드레스 리허설(WDR) 과정을 거쳐 케네디 우주센터 39B 발사대에서 실제 발사 절차를 검증할 계획이다.
록히드 마틴 스페이스 사장 로버트 라이트풋(Robert Lightfoot) 은 “SLS 위에 장착된 오리온의 모습은 정말 장관”이라며 “우리 팀은 우주비행사들이 안전하게 달을 향할 수 있도록 최종 준비 단계까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르테미스 2호는 2026년 2월에서 4월 사이 발사가 예상되며, 약 10일간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임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유인 비행으로, 향후 달 기지 건설 및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오리온은 현재까지 개발된 가장 진보된 유인 우주 탐사선으로 평가된다. 록히드 마틴은 오리온의 주계약사로서 승무원 모듈, 어댑터, 발사 중단 시스템(LAS) 등을 제작했다. 해당 시스템은 발사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우주비행사를 안전하게 탈출시키는 핵심 장치로, NASA의 안전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 NASA는 이번 임무를 통해 인간이 다시 달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을 내딛으며, 아르테미스 3호(Artemis III)를 통해 달 남극 착륙을 실현할 계획이다. 50여 년 전 아폴로 시대의 영광을 잇는 새로운 탐사 시대가, 이제 다시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