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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포드를 능가하다: 네트워크 기반 인텔리전스 역량으로 전장 정보 활용법 재정의”
  • 김대영 기자
  • 등록
  • 수정 2025-10-27 11: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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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히드마틴의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Sniper Targeting Pod)가 단순한 관측·표적지시 장비를 넘어 네트워크 중심의 전장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Sniper Advanced Targeting Pod (ATP)최신 하이브리드 베이스 스테이션(Hybrid Base Station, HBS) 기술과 다중 데이터링크, 온보드 알고리즘을 결합한 이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여러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조종사와 작전 운영자에게 실행 가능한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스나이퍼 포드는 위성·레이더·기타 플랫폼에서 유입되는 외부 정보를 온보드에서 처리·분석해 자동으로 표적을 탐지하고 추적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조종사의 인지부담을 경감시키고, 통합된 전장상황도를 빠르게 구축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록히드마틴 국제사업개발 책임자 클레이 베라르디(Clay Berardi)는 “당사의 목표는 조종사가 직접 지상을 일일이 관측하지 않아도 센서가 스스로 표적을 탐지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첨단 알고리즘과 네트워크 기반 인텔리전스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패턴화해 작전 운영자가 정보에 근거한 결정을 내리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실전 적용 가능성도 강조된다. 인구밀집 도심에서의 정밀 교전 상황을 가정할 때, 위성영상과 지상 레이더가 제공한 데이터가 스나이퍼 포드의 알고리즘과 결합되면 고가치 표적 식별의 정확도와 추적 지속성이 향상돼 오차범위가 좁은 상황에서도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작전 수행이 가능해진다.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는 도시와 같은 복잡한 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첨단 알고리즘을 활용하여 고가치 표적을 식별 및 추적한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런 변화를 단순한 센서 업그레이드가 아니라 ‘네트워크 기반 인텔리전스’로의 전환으로 평가한다. 온보드 처리능력과 외부 네트워크 연동을 통해 스나이퍼 포드는 장거리 네트워크 중심 킬 웹(net-centric kill web)의 핵심 노드로 기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표적 식별→상황 인식→의사결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의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가능성을 제시한다.

다만 네트워크 의존성이 높아질수록 통신 보안·연결성 유지 등의 과제도 커진다. 작전 환경에서의 데이터 링크 보호와 전자전 대응 능력 확보가 병행되지 않으면 기대하는 효과를 온전히 얻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록히드마틴은 최전선 플랫폼의 감지·분석 능력을 고도화함으로써 복잡한 현대 전장에서 동맹국과의 상호운용성 및 임무 완수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네트워크 기반 인텔리전스 중심의 전장 운영이 보편화되는 가운데, 스나이퍼 타게팅 포드의 진화가 향후 전투공간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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