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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립 공군, 차세대 에어버스 A330 MRTT+ 공중급유기 주문
  • 김대영 기자
  • 등록 2025-09-26 13:23:35
  • 수정 2025-09-30 18: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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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왕립 공군(Royal Thai Air Force, RTAF)이 에어버스 A330 다목적 공중급유기 플러스(Multi Role Tanker Transport Plus, MRTT+)를 주문했다. 이번 기종은 실전에서 검증된 A330 MRTT를 A330neo 기반으로 개발한 최신 모델로, 호스 앤 드로그(hose-and-drogue)와 붐(boom) 방식의 두 급유 시스템을 모두 갖추게 된다. 또한 에어버스의 긴급 의료 후송(Medevac) 키트 솔루션이 포함되며, VVIP 전용 객실 구성도 포함된다.

태국 왕립 공군이 주문한 에어버스 차세대 공중급유기 A330 MRTT+ 해당 항공기는 2026년 스페인 헤타페에 위치한 A330 MRTT 센터에서 군용 개조에 들어가며, 최종 인도는 2029년에 이뤄질 예정이다.

 

장-브리스 듀몽(Jean-Brice Dumont)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Airbus Defence and Space) 항공전력 부문장은 “태국의 A330 MRTT+ 도입은 해당 플랫폼에 대한 신뢰를 입증하는 동시에, 효율성·성능·지속가능성 측면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종을 도입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A330 MRTT는 전 세계 9개국에서 34만 시간 이상 운용되며 그 성능을 입증해 왔으며, 이번 도입으로 태국 왕립 공군 작전에서도 핵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RTAF 함대에 A330 MRTT+가 추가된 것은 태국 국방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다. 이번 전력 증강은 RTAF의 위기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해, 왕국의 안전과 안보 확보에 기여할 전망이다. A330 MRTT+의 첨단 성능은 태국의 주권 수호,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Humanitarian Assistance and Disaster Relief, HADR), 긴급 의료 후송(Medical Evacuation, MEDEVAC) 임무 지원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년 판보로 에어쇼(Farnborough Airshow)에서 공개된 A330 MRTT+는 롤스로이스 트렌트 7000(Rolls-Royce Trent 7000) 엔진, 최적화된 공기역학 설계, 윙팁(Wing-tip) 등 A330-800 상용기의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최대 8%의 연료 소모 절감과 소음 감소 효과를 제공한다. 또한 최대 이륙중량이 233톤에서 242톤으로 증가해 항속거리가 확대되고, 연료 공급 능력과 작전 유연성이 함께 향상됐다.

 

A330 MRTT+는 현재 운용 중인 A330 MRTT 기단과 95%의 기체 공통성을 유지해, 동일한 훈련 과정을 적용하고 에어버스의 강력한 글로벌 정비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A330 MRTT는 25개 이상의 항공기에 급유할 수 있는 인증을 획득했다. 미국 외 지역에서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호주, 캐나다, 프랑스, 나토 다국적 MRTT 함대(NATO Multinational MRTT Fleet, MMF),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대한민국, 스페인, 아랍에미리트 및 영국이 A330 MRTT를 도입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 11개 고객사가 85대를 주문했다.

 

이번 신규 주문과 함께 에어버스는 태국 항공산업(TAI)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태국 왕립 공군 A330 MRTT+의 현지 정비 지원을 포함하는 확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번 협력 확대는 태국에서 C295 수송기 운용 지원을 위해 이어온 기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확대 양해각서는 에어버스가 태국의 ‘메이크 인 타일랜드(Make in Thailand)’ 정책에 부합하는 장기 전략을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에어버스는 태국 항공산업(TAI)의 역할을 A330 MRTT+ 정비와 운용 지원까지 확대함으로써 태국 왕립군의 핵심 작전 요구에 대한 자립도 강화를 지원하고 현지 역량 구축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장-브리스 듀몽은 “태국 항공산업(TAI)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태국의 항공우주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노하우·전문성을 적극 이전하고 있다”며, “이번 확대 양해각서를 통해 태국 왕립공군의 A330 MRTT+를 현지에서 정비할 수 있게 되었고, 태국 방산 생태계와 산업 성장에 대한 에어버스의 기여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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