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PKG) 성능개량 사업은 함정의 창정비와 연계하여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사진 김대영)
대한민국 서해 최전방 북방한계선(NLL)을 수호하는 유도탄고속함(PKG)은 연평해전 등의 교훈을 반영하여 기존 참수리급 대비 강력해진 화력과 최초 국내 개발된 전투체계를 탑재하여 2008년부터 실전 배치되었으며, 이 중 선도함은 2002년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故 윤영하 소령의 이름을 따서 명명됐다.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에는 76mm와 40mm 함포가 탑재되어 있다. 그 동안 76mm 함포는 해군 전투함 가운데서도 1000톤이 넘는 함정에만 탑재되었다. 그러나 제2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군 경비정에 참수리 고속정이 많은 기관포탄을 명중시켰지만, 위력이 약해 함정을 격침시키지 못했다.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은 이러한 제2차 연평해전의 교훈에 따라, 1,000톤 미만의 함정임에도 불구하고 북한군 경비정을 일격에 격침시킬 수 있는 76mm 함포가 장착되었다. 40mm 함포는 분당 최대 600여 발을 쏠 수 있으며, 빠른 발사 속도 때문에 적 함정 외에 항공기 요격에도 사용된다.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에 장착된 76mm와 40mm 함포는 최첨단 전투체계와 결합되어, 놀라운 명중률을 자랑한다. 각종 함포 외에도 유도탄 고속함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산 대함 미사일인 해성을 탑재하고 있다.
해성은 최대 사거리가 150km에 달하는 최신형 대함 미사일로, 레이더 탐지를 피하기 위해 수면에서 5m 정도의 저고도로 목표에 다가가는 시스키밍(Sea Skimming)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밖에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은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뛰어난 스텔스 성능을 자랑한다.
레이더 반사율을 최소화 하기 위해 선체를 최대한 단순화 했으며, 선체 전체에 10도 정도의 경사각을 적용했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은, 레이더 상에서는 조그만 어선 정도로 보여진다.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은 고속으로 항해할 수 있는 활주형 선형을 채택했으며, 해군 주력 전투함으로서는 매우 이례적으로 프로펠러 추진장치가 아닌 워터제트 추진장치를 채용했다. 독특한 선형과 워터제트 추진 방식이 결합되어, 윤영하급 유도탄 고속함은 40노트 이상의 최대 속도를 자랑한다.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PKG) 성능개량 사업은 함정의 창정비와 연계하여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최신 기술발전 추세를 반영하여 대유도탄기만체계를 더욱 향상된 기만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비로 교체하고, 12.7mm 기관총도 원격사격통제체계를 적용하여 명중률과 생존성이 향상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아울러, 함정에서 운용 중인 탐색레이더와 전자광학추적장비의 성능도 개선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준장 신현승)은 “22년 전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희생된 전우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며, “방위사업청은 적의 도발에 대해 우리 군이 우세한 전투력으로 응징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